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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신병자 애인

이하 빛의 첫 번째 소설집 표제작 「나의 정신병자 애인」 포함 총 45편 수록 '지금은 없는 개를 위해'라고 시작하는 이 책은 '존재'에 관한 내용이기보다 그 존재가 '혼자'라는 것에 주목한다. 45편의 독립적인 이야기이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약하고 외롭다. 문제가 있어보인다. 그들은 모두 꿈을 가지고 있다. 사랑받고 싶은 꿈, 사랑하고 싶은 꿈, 이해하고 싶은 꿈, 이해받고 싶은 꿈……. 그 꿈이 그들을 위기에 몰아넣기도 하고 영원한 추억에 잠기게도 한다. 전반적으로 밝은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어두운 내용도 아니다. 표제작 「나의 정신병자 애인」에서 남자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여자를 사랑한다. 하지만 그 사랑은 '정상적인 사랑'이 아니다. 남자가 아니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이 그..
이하 빛의 첫 번째 소설집
표제작 「나의 정신병자 애인」 포함 총 45편 수록

'지금은 없는 개를 위해'라고 시작하는 이 책은 '존재'에 관한 내용이기보다 그 존재가 '혼자'라는 것에 주목한다.

45편의 독립적인 이야기이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약하고 외롭다. 문제가 있어보인다. 그들은 모두 꿈을 가지고 있다. 사랑받고 싶은 꿈, 사랑하고 싶은 꿈, 이해하고 싶은 꿈, 이해받고 싶은 꿈……. 그 꿈이 그들을 위기에 몰아넣기도 하고 영원한 추억에 잠기게도 한다. 전반적으로 밝은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어두운 내용도 아니다.

표제작 「나의 정신병자 애인」에서 남자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여자를 사랑한다. 하지만 그 사랑은 '정상적인 사랑'이 아니다. 남자가 아니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이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은 무엇일까?
「모던 러브」나 「목격자」, 「네 명의 여자」 등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주인공은 어딘가 기괴한 사랑을 한다. 하지만 그들의 독백을 듣고 나면 우리는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최소한 이해하고 싶어질 것이다. 사실상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책은 조금도 어렵지 않다. 매우 단순하고, 간결하다. 게다가 짧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담배처럼 한 까치씩 뽑아 읽기 좋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우리가 약하고 외롭지만 그렇기에 공감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그걸로 이 책의 소임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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